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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갤러리] 백남준

민석도서관/한 점 미술관

by 도서관놀이 2016. 10. 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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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PAIK Namjune
Olympic Centennial Lithography, 63x90cm, Edition 143 of 250, 1992
전시 위치 : 도서관 1층


백남준(PAIK Nam June, 한국, b.1932~2006)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로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했던 예술가이다. 1932년 서울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에 진학해 미학을 전공한 후, 아놀드 쇤베르크의 음악으로 졸업 논문을 썼다. 1956년 독일로 건너가 유럽 철학과 현대 음악을 공부하는 동안 동시대 전위 예술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기존의 예술 규범, 관습과는 다른 급진적 퍼포먼스로 예술 활동을 펼쳤다. 1964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비디오 영상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작품과 비디오 영상을 결합하고,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개발하였으며, 여기에 음악과 신체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까지 더해져 백남준만의 독보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였다.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독일관 대표로 참가하여 유목민인 예술가라는 주제의 작업으로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남준은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해진 이후에도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오른손을 움직여 피아노를 연주하고, 레이저 작품을 제작하는 등 열정적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Olympic Centennial’은 그 동안 잘 소개되지 않았던 백남준의 판화 작품으로, 이 시기에 백남준이 제작한 판화 작품에서 보이는 이미지들은 위성 프로젝트 혹은 TV 작품에서 하나의 화면 안에 여러 이미지들이 중첩되어 보이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전달한다. 백남준의 비디오 영상에서 발췌한 듯한 이미지 드로잉과 암호화 된듯한 한국어, 영어, 불어, 독어, 일어로 기술된 언어들, 백남준이 자신의 54회 생일 기념으로 만든 작품 속에 있던 수식 등은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와 정체성을 드러낸다. 즉흥적이고 의도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백남준의 드로잉 판화는 어린 아이의 장난스럽고 천진난만한 그림을 연상시킨다. 이 작품은 매체와 시공간을 자유로이 이동했던 백남준이 삶이라는 긴 여정의 끝에서 다시 어린 시절로 회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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