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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갤러리] 양형규

민석도서관/한 점 미술관

by 도서관놀이 2016. 10. 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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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창3 70x50x68cm 브론즈(밀랍주조) 2007
전시 위치 : 도서관 4층 로비

양형규

보도자료
-      이미지의 볼모  -

http://spoa.egloos.com/3331847

양형규는 (일그러진) 사각의 틀에 사로잡혀있는 신체형상을 보여준다. (일그러진) 사각의 틀은 우리가 이미지를 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프레임, , 캔버스 등의 어떤 형식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보는 관람자를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그대의 창> 은 바로 창인 동시에 어떤 형식이자 상징이며, 어떤 이미지이다. 사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존재성을 깨닫게 되는 것은 이러한 상징적 형식을 통해서라는 것은 이미 개인이 나고 자라고 사회화를 거치고, 죽는 모든 과정에서의 주체상이기도 하다. 양형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일그러진 왜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일그러진) 사각의 틀에 사로잡혀 있는 이미지, 즉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우리는 자유의지를 갖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그래서 당당하고, 아름답고, 자유로우며, 믿음의 존재이고, 동시에 젊고 패기 넘치기 때문이다. 마치 양형규가 (일그러진) 사각의 틀 안에 부조처럼 새겨 넣은, 혹은 그 사각의 틀과 더불어 조형된 이미지를 항상 이상화된 신체로 표현했듯이 말이다. 그 속의 형상은 굳센 근육과 매끈한 몸매, 그리고 당당한 표정, 자유롭게 활개칠 수 잇는 자세를 보여준다. 우리는 자유롭다. 그리고 우리는 아름답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 형상들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우리는 우울하기도 하고, 늙고 병들며, 의심하고, 죽음을 두려워하고,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며, 동시에 나약하고 항상 불안에 시달리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상상적으로 바라보는 어떤 형식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응시의 경험이 지속적으로 교환되는 과정 속에서, 바로 어떤 실재적인 그 무엇이 침입한다는, 즉 틈새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제 어떤 모습이 진짜인지 알 수 없다. 삶의 진리라든가 이미지의 진실한 모습이란 것은 수수께끼가 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지속되는, 응시의 교환 속에서 어떤 이미지를 진실로 정초하는 것은 아마도 어떤 촉박한 동일화를 통해서일 것이다. 그것은  사건이다. 항상 동시발생적이고 우연적인 것이며, 일그러진 왜상처럼 파열 속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다. 바로 이미지의 볼모인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이다.

우리는 결국, 양형규의 (일그러진) 틀 안에 갇힌, 혹은 그로부터 탈출하고 있는 이미지에 사로잡힌다. 그 이미지는 아름답지만, 추하고, 살아있지만 죽음을 내포한 이미지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왜상이며, 지속적인 응시는 우리로 그 왜상적 이미지의 볼모로 안내한다.

이미지의 볼모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삶의 볼모가 된다는 것과도 마찬가지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에 볼모가 되어있고 또한 우리의 법과 질서에 볼모가 되어있고, 우리의 가정, 우리의 생명에 볼모가 되어있다. 그것은 자유일까, 억압일까 아니면 책임일까. 적어도 분명한 것은 그것 자체, 볼모임자체가 우리에게는 어떤 권한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삶의 과정이며, 심지어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볼모가 아닌자를 상상해보자, 즉 언어와, 이미지와, 우리 사회, 삶에 볼모가 아닌자, 그것은 존재가 아니며, 심지어 자유를 논할 수조차 없는 부적격자이다. 존재하지 않는 그 무엇도 아니고,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죽음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니고, 이 세상의 어느 사전에도, 어떤 프레임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양형규의 (일그러진) 틀 안의 볼모를, 볼모로서 바라본다. 틀 속에 틀과 함께 성형된 형상들, 그리고 그것의 총체적 일그러짐은 우리에게 볼모로서 삶을 보여주며, 그러한 왜상이 바로 현실임을 이야기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여기서 만나야하는 것은 아마도 어떤 주체상일 것이다. 주체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것도 타자로 발견한다. 그것이 발생하는 곳은 볼모적 응시의 현장이다. 거기서 어떤 침입이 발생하며, 틈새가 벌어진다. 바로 그 일그러진 실재적인 사건 속에서 볼모된 주체는 자신을 타자로 발견한다.

: 이병희 (미술평론가) 사진 : 김민곤

양형규

학력

96 년 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 졸
08 년 홍익대 미술대학원 조각전공 졸업

개인전

20061회 개인전 (큐브 스페이스)
2007 개인전세종문화회관미술관
2007년 우리은행 강남갤러리지점 초대전

단체전

2000동에서 서로(영월문예회관)
  매향리(한양대 교정)
2001.(서호갤러리)
2002년 한국구상조각대전 (예술의 전당)
2003MBC구상조각대전 (세종문화회관)
2004아시아는 지금(수원 예술의전당)
        소조각회 ‘WORK’ (세종문화회관)
2005난타 USA’(세종문화회관)
        소조각회 ’ (모란갤러리)
        영월동강 현대미술제 (영월문예회관)
        찾아가는 조각(도척성당)
2006호수와 조각의 만남(이천 설봉공원 호수)
        소조각회 일기 다시 읽기’ (모란갤러리)
        무이조각공원 초대전 (평창무이조각공원)
2007년 소조각회창립20주년기념전인사아트센타
    구상조각회원전성남아트센타
    홍익조각회전홍익대미술관앨런킴머피갤러리
          조각가 5인전 (앨런킴 머피갤러리)
    잠수함속토끼큐브스페이스
    이천조각가협회회원전‘2000+MCC이천 MCC전시장
2008space explorer( 북경 소울갤러리)
         홍익조각회전 (양평 미나스)
         조각과 미디어의 만남전( 상암동 DMC)
         MBC구상조각대전(성남아트센타)
         춘천 MBC현대조각초대전(춘천MBC방송국)
         이천조각가협회회원전더불어 사는 이들’(이천시청로비,야외마당)
2009년 소조각회 여행(동경 Gallery konrin)
         광화문아트페스티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이천국제 조각 심포지움 특별 야외조각전 (이천 공설운동장)
         이천국제 조각 심포지움( 이천설봉공원)
2009 ARTO 아트페어 부산 (부산 센텀호텔)

수상

08MBC구상조각대전 대상
02년 한국구상조각대전 특선

작품소장 및 설치

09년 이천 국제조각 심포지움 (이천공설운동장)
08년 이천설봉공원 춘사영화제 나운규 부조
07년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 실내부조
05년 김천 전국체전 기념 종목별조형물 외 개인소장

) 홍익조각회, 소 조각회, 이천조각회, 구상조각회 회원
동아대, 충남대, 성신여대 출강
작업실 ; 경기 이천 신둔면 남정295번지
손전화 ; 019-259-2491. 집전화 ; 031-634-0460
메일주소 ; y058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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