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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갤러리] 김성연- 섬

민석도서관/한 점 미술관

by 도서관놀이 2015. 4.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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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섬(Variation of Island) Painted World

♥크기: 97x166cm
♥재질: 미디어아트(single channel video still image)
♥제작: 2012
♥작품 전시위치 : 민석도서관 1층

김성연 Kim seongyoun

김성연은 지난 30여년 동안 회화, 사진, 영상, 오브제, 설치작업 등을 넘나들며 회화술(繪畵術)의 다양한 변용 가능성을 탐구해왔다. 특히 1990년대 미국유학시절에 익힌 첨단 비디오, 영상기법과 문화, 기기에 대한 이해는 자신은 물론, 귀국 이후 부산미술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1990년대 부산 작가들의 비디오 작업은 당시 김성연의 작가적 실천과 전위적 전시기획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지역 내 젊은 큐레이터들과 연계하여 이러한 흐름을 적극 소개하고 이론적으로 보급했던 대안적 커뮤니티 활동은 오늘의 부산 미술 지형 형성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2012년 ‘오픈스페이스 배’에서 가진 개인전, ‘An Island’는 말 그대로 ‘섬’을 모티프로 제작한 영상 작업만을 선보였다. 성곡미술관에서의 ‘로컬리뷰2013 : 부산發’(2013) 전시에 선보인 영상 속 바로 그 섬이다. 누구나 마음 속에 섬 하나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섬은 모두에게 크고 작은 자화상인 셈이다. 그의 일광 작업실 앞 바다에 있는 매일처럼 마주하는 그것은 지난 젊은 시절 김성연의 초상이기도 하며 작금의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영상 작업 섬, 대상을 바라보는, 대하는 여러 시점을 제시하고 있다. 별화하는 색상과 흐려지는 형상으로 인해 작은 바위섬의 이미지가 끊임없이 변주되는 이 작품은, 우리가 마주하는 어떤 대상이나 상황들이 우리의 지각 너머 얼마나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상에서 표현된 변화하는 색상과 흐려짐은 작가가 지속해 온 ‘흐려진 포장’시리즈와도 상통하는데, 우리가 인식하는 대상, 세상이 단일한 방식으로 파악될 수 없으며 불안정하고 불투명한 것임을 암시한다. 특별하지 않은 사소한 대상에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이미지의 변화를 가한 이 영상 작업은 시각적 즐거움과 환상을 선사하는 것과 동시에, 세계의 가변성과 지각의 불확실성을 은유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 동안 평면과 설치, 사진,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매체와 활동을 관통하는 김성연의 작업의 화두는 모두 그러하다. 그의 모든 작업은 지워지고 잊혀진 사실과 기억, 왜곡되고 뒤틀려 본질이 흐려진 삶과 풍경 등을 미학적으로 규명하고 재구성해왔다. 김성연의 작업은 자신의 문제 의식을, 누차에 걸쳐 ‘덧칠하고’ ‘닦아내며’, ‘포장’과 ‘아웃 포커싱’이라는 화법으로 강조하며 세상에 대해, 스스로를 향해 말을 건네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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