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전시위치 : 민석도서관 4층과 5층 사이 계단
Artist : 이우환 [UFan Lee 李禹煥, 1936~]
약력 및 경력
경력
이우환 회화 작업의 기본은 점과 선, 서체적 용필(用筆) 그리고 여백 등으로 이루어진다. 돌가루와 아교 또는 기름을 결합한 물감을 사용하는 화면은 동양적 여백을 수용하면서도 수묵화와는 전혀 다른 화면을 만들어 내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캔버스가 결코 그림을 그리는 재료가 아니라 그 자체가 그림의 일부가 되는 이우환의 화면은 그 자체가 하나의 공간이고 마티에르이며 순수한 세계다. 이우환은 캔버스를 인간과 세계가 교섭하는 무한으로의 통로이자 문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무한이란, 닫힌 이미지가 아니라 외계와의 관계에 있어서 감지되는 무한한 세계를 말한다. 즉, 공백의 캔버스에 몇 개의 점을 찍음으로써 생겨나는 무한한 회화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로써 그의 회화는 어느 것도 스스로의 이데아의 증식이나 확대가 아니라 미지의 것을 불러들이기 위한 외계와의 관계의 장(場)이라 할 수 있겠다.
위의 작품 조응은 이우환이 1990년대부터 선보였던 시리즈이다. 커다란 획이 즉각적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시리즈의 특성은 아주 적은 수의 획만을 가진 공간을 주제로 한다는 점이다. 그는`그린 것과 그리지 않은 것’의 상호작용을 강조하고 있는데, 시작과 끝이 분명한 가운데로 뻗은 이 선은 화면 전체에 긴장감과 동세를 부여한다.
1936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이우환은 1956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중도에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일본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전통에 안주하지 않았고, 철학을 전공했지만 서양의 동시대 유행에 흔들리지 않았던 작가는 동서양의 미적 기준의 한계를 모두 피해가면서 양자가 서로 만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그의 작품에는 동아시아 회화의 본질을 재발견해낸 조형 방법과 정신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서구 모더니즘의 문제점을 극복하는 예리한 비판력이 살아있다. 점 또는 선으로 이뤄진 그의 작품 속에서 미니멀한 간결함은 부여해 주지만 그러한 단순한 이미지들에게서 오히려 보는 이들로부터 복잡한 사고를 느끼게 해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김동렬 - 이우환의 조응 해설 영상]
주요작품 《선으로부터》(1984), 《동풍》(1974), 《관계항》(1988), 《조응》(1988), 《점에서》(1975), 《상응》(1998)
작품보기
[도서관 갤러리] 오순환 (0) | 2014.03.13 |
---|---|
[도서관 갤러리] 줄리안 오피 (0) | 2011.12.08 |
[도서관 갤러리] 마크 퀸의 Upper East Side Glacier (0) | 2011.08.10 |
[도서관 갤러리]백남준의 TV첼로 (0) | 2011.08.08 |
[도서관 갤러리] 구자현의 금지화 시리즈 (0) | 2011.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