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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대학생이 읽을 만한 책 16선

독서

by 도서관놀이 2014. 7.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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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곽효환 시인·장동석 출판평론가 등 8인 추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삶에 대한 고민 주문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어영부영하다 보면 여름방학 두 달 금방이다. 취업준비와 아르바이트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대학생들, 방학동안 짬 내서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정유정 작가부터 곽효환 시인, 장동석 출판평론가, 표창원 범죄과학 연구소 소장까지 책을 아끼고 좋아하는 8인이 대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을 두 권씩 추천했다.

이들은 책을 추천하면서 하나같이 대학생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삶에 대한 고민을 주문했다.

표창원 소장은 책을 통해 '출세와 권력, 진실과 이타적 행동 중 무엇이 진정한 기쁨을 주는 삶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했고, 이진희 은행나무 출판 편집주간은 '물질 만능의 현대사회에서 참다운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계기를 찾으라고 말했다.

박신규 창작과 비평사 문학 담당 편집장과 장동석 출판 평론가는 한국 근현대사를 통한 아버지 세대와 현대 사회의 이해를, 곽효환 시인과 한창완 세종대 교수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박신규 창비 문학 담당 편집장

△투명인간/ 성석제 : "가장 가까우면서도 없는 사람 취급을 해온 가족들, 예를 들어 아버지나 노인들이 사실은 한국의 현대화를 겪으면서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이다. '투명인간'은 이런 내용을 감동적으로 담고 있다."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 "사춘기를 지나 어떻게 20대에 이르게 됐는지 첫사랑과 첫사랑의 실패, 이별과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소설이다. 무거운 주제를 경쾌하게 풀어낸다. 대학생들이 읽으면 재미있어 할 것 같다."

◆ 곽효환 시인

△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도정일: "인문학적 사유가 왜 필요한 가에 대해 깊이 있게 얘기하는 책이다."

△백석 시집/ 백석: "백석의 시는 시공을 초월해 지금까지 읽히고 있다. 왜 사람들이 끊임없이 백석의 시를 읽는지 생각하면서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 장동석 출판평론가

△ 남한산성/ 김훈 : "병자호란 이야기다. 오늘날 사회에 대해 가진 함의가 굉장히 크니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문장도 탁월하다."

△ 열세살 여공의 삶/ 신순애: "60·70년대 우리 현실을 보여주면서 미시사로서 한 개인의 역사도 엿볼 수 있다."

◆ 박윤우 부키 대표

△어제까지의 세계/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의 박진감은 못따라간다. 하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원시사회가 과연 아름답고 인간적인 곳이었는지를 실증적으로 점검하는 부분을 눈여겨 봐야 한다."

△강신주의 다상담/ 강신주: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토로하는 몇 안되는 인문학 책이다."

◆ 정유정 작가

△럼두들 등반기/ W.E 보우먼: "황당한 등반기다. 요절복통하게 재미있다."

△진화심리학/ 데이비드 버스: "진화심리학은 최근에 나온 심리학으로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통섭되는 분야다. 그 중에서도 '진화심리학'은 입문서에 가깝다. 한번쯤 읽어보면 유익할 것이다."

◆표창원 범죄과학 연구소 소장

△천국의 열쇠/ A. J 크로닌: "진정한 신의 뜻, 신앙을 쫓는 신부의 역정을 그린 작품이다. 정의를 부르짖지만 실제로 권력과 출세를 탐하는 이들의 허망함과 어려운 사람 옆에서 노력하는 삶이 주는 진정한 기쁨을 그리고 있다."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구 멸망을 앞두고 새로운 별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어떤 사람이 새 인류를 위해 적합한지 분류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거기서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를 되돌아볼 수 있다.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친다."

◆ 이진희 은행나무 출판 편집주간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물질만능으로 가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면서 소박하고 검소한 삶,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참다운 인생의 길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28/ 정유정: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면서 인간에 대한 생각, 생명이란 무엇인지 생각 할 수 있는 책이다.여름철에 한 번 읽으면 시원하게 더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

△ 인문학은 밥이다/ 김경집: "인문학 서적은 대부분 전공책이다. 이 책은 인문학 개요서로 전반적인 부분을 다 다룬다.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흔히 바른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한다고 말하는데 이 '바르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바르다'는 의미를 재조명할 수 있는 책이다."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letit25@news1.kr

입력  2014.07.06 07: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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