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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중국 합작대학 설립 -의미와 인터뷰-

동서대 소식

by 도서관놀이 2011. 5. 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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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중국 합작대학 설립  

부산 동서대학교가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 현지에 합작대학을 설립할 수 있는 인가를 따냈다. 당장 다음달부터 학생 모집에 나서 9월에는 대학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국내 대학이 해외에 정식으로 대학을 설립해 현지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본격적인 교육수출시대가 열린 것이다.

동서대는 16일 "중국 정부로부터 4년제 중외합작대학 설립허가를 얻어 오는 9월 첫 입학생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 내에 합작대학은 영미권 대학 위주로 설립돼 왔으나 국내 대학이 정식으로 대학 설립을 허가받은 것은 처음이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이번 합작대학 설립 허가는 학생 선발이나 학사 운영 등 국내에서 대학을 설립할 때 필요한 모든 인·허가를 포함하는 것"이라며 "국내 대학의 교육 수출의 물꼬를 튼 쾌거"라고 말했다.

동서대는 중국 허베이성 우한시에 위치한 중남재경법정대학을 합작 파트너로 삼고, 합작대학 명칭을 '한중 국제교육학원'으로 정했다. 양 대학은 공동운영권을 갖고 대학 운영도 함께 한다.

새로 설립되는 한중 국제교육학원은 4년제 정규 학사과정으로 '3+1 학제'로 운영된다. 중국에서 3년을 다닌 후 한국에서 다시 1년을 공부하면 양 대학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동서대는 우선 게임과 애니메이션 콘텐츠 개발 등을 가르치는 예술디자인 분야 학과를 개설키로 하고 오는 6월 중국 현지에서 입학설명회 등을 갖고 학생 모집에 나서 9월에는 대학 문을 열 계획이다.

김영한 기자 edu@

| 6면 | 입력시간: 2011-05-16 [10:49:00]

동서대 중외합작대학 설립의 의미  


동서대와 중남재경법정대학의 중외합작대학 설립은 교육콘텐츠 수출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현지 대학과 공동으로 어학교육을 실시하거나 특정 과목을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정식으로 대학설립을 허가받아 학생선발에서 교육 및 학위수여에 이르는 학사운영을 한 사례는 없었다.

이는 중국 당국의 엄격한 합작대학 허가제한으로 인한 것이다. 중국은 대학시장의 문호를 개방한 이래 자국의 대학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한해 제한적으로 외국 대학과의 합작대학설립을 허가해 왔다. 5년 만에 합작대학 설립 허가를 재개한 올해의 경우 5월 현재 영국의 노팅햄대학(절강성), 리버풀대학(강소성), 상하이뉴욕대학(상하이) 정도가 설립허가를 받았다. 아시아 대학의 경우 일본 대학들도 아직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어려운 관문을 뚫을 수 있었던 것은 특성화 전략으로 영화영상,디지털,디자인 등 3개 분야를 집중 육성해온 동서대의 능력이 중국 측으로부터 확실히 인정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허가는 신청 4년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2007년 신청이후 중국 당국은 동서대가 개설 하고자 하는 게임, 애니메이션, 콘텐츠 분야에 대한 자료를 3년 넘게 검토하고 여러차례의 실사를 거친 끝에 허가를 내주었다.

한중 교류 및 상호이익 면에서도 동서대의 중국진출이 지닌 의미가 적지 않다.

특성화, 정보화, 국제화에 강점을 지닌 동서대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교육시장에 진출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작파트너 대학들은 물론 양국의 상호이해 증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학협력 전략의 일환으로 동서대는 합작대학을 거점으로 중국기업들과의 각종 연구프로젝트 수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디지털 및 영상콘텐츠 등 특성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한 동서대와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면서 중국 기업들은 상당한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으로 재학생들의 글로벌 인재육성에 힘을 쏟아온 동서대 입장에서도 학생들을 이곳에보내 글로벌 교육을 경험시킬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동서대 측은 앞으로 희망하는 재학생들을 졸업 전까지 한 학기 이상 합작대학에 보내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와 문화, 사회, 중국어를 몸으로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동서대는 야심찬 성장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합작대학의 개설학과를 3개 이상으로 늘리고, 150명의 입학생은 수년내 75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에 국내 캠퍼스에 버금가는 글로벌 교육기지가 또 하나 마련되는 셈이다. 중국에서의 신입생 모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파트너인 중남재경법정대는 중국 교육부 직속 국가중점대학으로 입학경쟁률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동서대 측은 오는 6월중 중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여 9월에 입학식을 가질 예정이다.

(자료제공:동서대) 멀티미디어부 multi@

동서대 중외합작대학 설립 일문일답  

△인가신청 및 인가 일자는?

신청일자는 지난 2007년 4월. 인가일자는 2011년 4월 21일. 늦어진 이유는 중국의 교육부는 지난 5년간 중외합작을 비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대학은 2007년부터 이 합작의 승인을 위해 필요한 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중국교육부는 동서대학교가 합작하고자 하는 게임 에니메이션, 콘텐츠 분야에 대한 자료를 4년 넘게 검토한 후에, 이 자료를 한국주재 중국대사관의 확인작업 까지 마치고 비준을 승인했습니다. 이러한 철저한 검증시스템으로 인해 비준이 늦어졌습니다.

△학생 모집방안

중외합작대학은 중국교육부의 비준을 획득한 4년제 대학입니다. 따라서 중국의 대입학력고사(까오카오(高考))를 치른 학생을 모집하게 됩니다. 파트너인 중남재경법정대는 교육부 직속 국가중점대학입니다. 대입학력고사 1등급의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대학으로서 모집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6월 중에 중국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여 9월 중 입학식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인가 학과?

예술디자인전공(애니메이션 및 게임분야) 150명 모집으로 비준을 받았습니다.

△합작대학설립으로 학교에 이득되는 부분은?

중외합작 대학 설립은 다변화되어 가는 글로벌 시대에 각 국가와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의 양성·교류를 통해 국가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교육의 국제화를 실행하여 상호국가의 교육적 장점을 흡수하고 양 국가간 교육의 발전을 도모하여 미래시대를 대비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동서대학교의 입장에서는 동서대학교의 교육의 장점인 특성화 정보화 국제화의 모델을 완성시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이웃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교육시장에 진출하여 학교의 위상을 높이며, 많은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 실제적인 교류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제간의 산·학·연간의 합작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의계획?

전공관련 분야의 핵심교과목은 한국에서 교수를 파견하여 교육시키며 교양 및 기타 교과목은 현지의 교수를 활용할 계획입니다.

△교육시스템?

3+1 시스템으로 1,2,4학년을 중남에서 3학년은 동서대에서 수업하게 됩니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나면 양쪽의 학위를 동시에(복수학위) 받게 됩니다.

△중남재경정법대학 소개

중남재경정법대학은 중남재경대학과 중남정법대학이 합병하여 설립된 종합대학입니다. 이 대학은 재경분야와 법학문야가 특성화된 대학입니다. 중국은 중국교육의 발전을 위해 대학을 교육부 직속대학과 성 교육청 직속대학으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직속 국가중점대학은 중국의 2,500여개 대학중에 100개만 해당되는데, 중남재경정법대학이 이에 해당합니다. 중국 중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재경분야와 법학분야 업무종사자(변호사, 판사, 검사, 은행인, 증권인 등)의 대부분은 이 대학출신입니다. 호북성과 호남성은 말할 것도 없고 광동성에서도 중남재경정법대학 츨신들이 파업을 하면 성의 재경 법률이 마비된다고 할 정도로 중남부지역에서는 평판이 높습니다.

(자료제공:동서대)

| 입력시간: 2011-05-16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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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자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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