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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읽는 게 아이패드보다 빨라

독서

by 도서관놀이 2010. 7.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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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애플의 아이패드나 아마존의 킨들보다는 종이책을 이용해 책을 읽는 것이 속도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책을 읽는 속도는 느리지만 애독자들은 책을 읽는 수단에서 아이패드와 킨들을 종이책보다 약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IT 전문지인 PC월드에 따르면 컨설팅업체인 `닐슨 노먼 그룹'이 애독가 24명을 대상으로 아이패드와 킨들, PC 모니터, 인쇄 책자 등의 독서 소요 시간을 조사한 결과 인쇄 책자의 독서 소요 시간이 가장 짧았다. 기존의 인쇄 책자가 구독 속도에서 가장 빠르다는 결론이다.

아이패드를 이용한 독서는 종이책에 비해 6.2% 가량 느렸고 킨들을 이용한 독서는 종이책에 비해 10.7% 가량 느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패드를 이용한 독서 소요 시간이 킨들보다는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연구를 담당한 닐슨 노먼 그룹의 제이콥 닐슨 박사는 "아이패드와 킨들 간에는 격차가 너무 적어 통계 수치상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독서 수단에 대한 선호도를 1-7점 사이에서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애독가들은 아이패드에 5.8점의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킨들에 5.7점, 종이책에 5.6점을 부여했다. 종이책과 아이패드, 킨들이 거의 비슷한 점수을 받았고 PC 모니터는 3.6점을 받아 애독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수단으로 꼽혔다.

닐슨 노먼 그룹은 "PC 모니터를 통해 책을 보면 사람들이 마치 일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는 애독가 24명에게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소설들을 읽게 했다. 단편 소설 1편을 읽는 데 걸린 시간은 평균 17분 20초가량이며 독서의 이해도 측면에서는 책을 읽는 수단과 무관하게 동일했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 연합뉴스 |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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